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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이현 작가의 '달콤한 나의도시'를 읽고
    일상 2016. 11. 13. 22:43


    요새 지하철 출퇴근 하면서 읽게된 정이현 작가의 '달콤한 나의 도시'.

    이 책은 경희언니가 집에 있는 책을 다 버릴거라면서 볼 책있으면 가져가라는말에 한 뭉탱이 집어온 책 중 하나이다. 

    책이 아주 작아서 출퇴근하면서 읽기에 좋을거 같아 집었는데,, 책이 작아서 가볍고 너무 좋았지만 대신 글씨가 너무 작아서 시력이 좋은편인데도 읽기가 조금 불편했다.



    이 책의 주인공 은수는 나와 나이가 같은 31살이다. 

    그래서 더 애정이 갔는지 모르겠다. 꼭 책을 읽은게 아니라 친구의 얘기를 들은것만 같은 느낌?!


    우선 달콤한 나의 도시는 은수의 전 남자친구 결혼식으로 부터 시작한다.  은수는 술자리에서 우연히 태오를 만나게 되고사랑에 빠진다. 

    31살 평범한 직장인 은수와 25살 영화제작을 꿈꾸는 태오.

    둘은 원나잇을 하고 정식으로 사귀다 동거까지 하게 되지만..

    은수는 나이도 어리고, 비전이 없어보이는 태오를 항상 불안해하고, 걱정한다. 

    결국 둘은 그 벽을 넘지 못하고 은수는 태오에게 상처를 주며 헤어지게 된다. 


    은수는 태오와 동거를 하기전 소개팅에서 두번 만났던 김영수에게 연락을 해 그를 다시 만난다. 

    미래가 불안한 어린 남자와 모든게 갖춰진 무난한 남자.


    은수는 김영수에게 조금씩 마음을 주고 결혼까지 진행하기로 한다. 

    재미는 없겠지만 누가봐도 나무랄데 없는 남자, 김영수와 함께 살기를 결심한다.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결혼 준비를 진행하지만... 김영수는 뭔가 모르게 뜸을 들이고 피하다 잠적까지 하게 된다. 


    사실 김영수는 청소년 시절 술을 먹고 친구를 밀었는데 친구가 죽으면서 감옥에 갔다 온 후 

    본인의 이름으로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되었다는 걸 깨닫고 자살시도 까지 하지만 실패하고,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살았던 것이다. 


    결국 둘은 결혼하지 못한다. 

    은수가 결혼하기로 했던 날 평범한듯한 하루를 보내며 이 소설의 끝을 맺는다. 



    은수가 태오와 헤어지면서... 나는 왜 그렇게 태오가 안쓰럽던지...

    근데 태오에게 상처를 주며 헤어진지 얼마 지나지 않아 별 감정 없던 소개팅남 김영수에게 연락을 하고

    크게 맘에도 없었지만 자기 만족하며 결혼을 결심할때.

    어찌나 은수가 밉던지-_- 사실 그렇게 결혼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근데 정말 결혼을 하지 못했네;;; 이미 완성된 소설이었지만

    괜히 나 때문인거 같아 은수에게 살짝은 미안했다. 


    어쩌면 나도 은수처럼 행동했을수도 있는데..... 그래서 더 은수가 밉게 느껴졌는지 모르겠다.

    31살 은수는 지금 행복하게 살고 있겠지?!


    달콤한 나의 도시는 드라마로도 나온 적 있었는데.. 방영했던건 알고 있지만 챙겨보진 않았다. 

    책을 읽으면서 드라마로도 너무 보고 싶었다. 이제 1화부터 다운 받아서 볼 예정.

    내가 생각한 책 속 모습하고 드라마 속 모습하고 어떨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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